매년 IMF에서는 4월과 10월에 전세계 GDP 통계를 집계하는데 4월에는 그 해에 대략적인 추정치를 발표하고 10월에 나오는 통계가 대체로 확정치입니다. 지난달에 IMF에서 발표한 세계 GDP 순위를 보면 재밌는점들이 눈에 띕니다. 그럼 이번 포스팅에서 현재 전세계 GDP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야할게 일정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인구에서 GDP 규모가 갈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혹 나이지리아 같은 인구 2억이 넘는 국가들은 거론하는데 다시 말하지만 "일정 선진국" 이내라는 기준안에서는 인구에서 대부분 순위가 갈린다는겁니다.
예로 북유럽(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의 경우 1인당 GDP는 세계 최상위권이면서 개인의 삶의질은 가장 높은편이지만 북유럽 4개국의 국가 총 GDP를 합친게 대한민국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이 북유럽인들보다 개개인의 삶의질이 부유하다고 말하기 힘든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1위는 당연히 미국이니까 굳이 설명할게 없고, 2위는 14억이라는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1인당 GDP는 13000달러밖에 안되지만 인구가 14억이 넘어가다보니 13000달러 x 14억명을 하면 국가 총 GDP 규모가 아시아에서 독보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재밌는건, 3위와 4위인데 오랜 기간 3위에 위치해있던 일본이 독일에게 추월당했습니다. 일본의 인구는 1억 2300만명이고 독일의 인구는 8300만명으로 약 4000만명이나 차이가 나지만 국가 총 GDP에서 독일이 일본을 역전했다는건 일본이 그만큼 쇠퇴했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작년과 올해 워낙에 킹달러로 엔화 환율이 박살난 영향도 큽니다. 참고로 5위에 위치한 인도가 내년중으로 일본을 추월하고 이후에 독일도 추월하여 3위에 진입한뒤 미국-중국-인도 순서로 고착화 될 예정입니다.
인도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14억이 넘어가는 엄청난 인구로 1인당 GDP는 2000~3000달러의 빈국에 속하지만 곱하기 14억명을 해버리니 경제규모가 세계 3위까지 진입하게 될 예정인겁니다. 한마디로 GDP는 인구가 깡패입니다.
다음은 6위~10위에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브라질/캐나다가 위치해있는데 영국과 프랑스는 신기할정도로 인구/GDP과 비슷합니다. 괜히 라이벌이 아닙니다. 그리고 브라질 역시 인구를 물량으로 세계 9위에 해당하는 GDP 규모를 보여줍니다. 브라질은 인구가 무려 2억이 넘어갑니다.
캐나다는 비록 인구가 4000만명뿐이지만 캐나다는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영토에서 나오는 무제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그리고 세계 1위 국가 미국과 접경한 경제적 이점을 활용하여 인구 대비 엄청난 경제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캐나다는 지금 엄청난 이민 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 각종 경제 기관들의 예측을 인용하자면 2050년경에는 독일 수준의 인구 규모까지 성장할거라는 예측들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원래 항상 1.6조달러~2조달러대까지 폭이 상당히 큰 국가라서 그러려니 하는데 재밌는건 멕시코가 한국을 역전했습니다. 수십년만에 일어난일인데 환율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멕시코 역시 캐나다처럼 세계 1위 국가 미국과 접경해있는 이점과 저렴한 인건비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미국 기업들의 생산공장을 엄청나게 유치하였고 킹달러 기간동안 원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았으며 여기에 1억 3,000만명이라는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GDP가 상당히 상승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멕시코가 이제 한국보다 잘산다! 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1000원을 1명(한국 인구 5000만명)이 갖는것과 2,6명(멕시코 인구 1억 3000만명)이 나눠 갖는건 차이 있으니까요
인도네시아 역시 GDP는 크지만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세계 4위에 위치한 무려 2억 8000만명입니다. 1인당 GDP는 5000달러밖에 안되지만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경제규모가 커보이는겁니다. 여기서 가장 대단한건 네덜란드와 스위스입니다.
네덜란드는 인구가 고작 1700만명인데 무려 1조달러가 넘는 경제규모를 갖고 있으며 1인당 GDP가 무려 6만달러입니다. 스위스는 더 충격적인게 인구가 고작 900만명도 안되지만 세계 2위에 해당하는 1인당 GDP 9만달러를 바탕으로 엄청난 경제규모를 유지하는중입니다.
이처럼 1인당 GDP는 상당히 높아서 개개인은 부유하더라도 인구 규모가 작아서 강소국으로 남는 국가가 있는가하면 1인당 GDP는 말도 안되게 낮지만 인구 자체가 워낙 많아서 강대국으로 취급 받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초저출산에 진입한 한국이 지향해야할 국가 목록들이 어딘가에 있는지 각자의 생각을 갖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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