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참 안타까운 국가중에 하나이다. 잠재력은 분명히 있는데 동남아시아에조차 여전히 중위층에 위치한 국가가 바로 필리핀이다. 그리고 필리핀을 이야기할때 간혹 1960년대 이전까지 한국보다 훨씬 잘살았던 국가인데 정치로 인해 망가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이건 틀린말이다.
통계상으로 보면 정작 1960년대에도 1인당 gdp에서는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차이가 없다. 1970년대에 박정희 역시 필리핀을 후진국이라고 무시했으며 이상하게 장충체육관을 필리핀이 지어줬다는(전혀 상관없음) 루머가 여전히 가끔 돌고 있는거 보면 의아한게 사실이다. 아무쪼록 이번 시간에는 동남아시아의 인구대국 필리핀의 1인당 GDP와 국가 총 GDP 순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일단 기본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대장 노릇은 현재 인도네시아가 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 대표적인 2티어급 국가들은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인데 국가의 국력으로 보자면 인도네시아가 1티어에 위치해있지만 개개인의 생활 수준에서 말레이시아가 가장 준수한 생활 수준을 보여주고있다.
2023년 기준 | 필리핀 | 태국 | 베트남 |
인구 | 1억 1,160만명 | 7,170만명 | 9,860만명 |
GDP | 4,400억 달러 (36위) |
5,700억 달러 (27위) |
4,500억 달러 (34위) |
1인당 GDP | 약 3,800 달러 (125위) |
약 8,000 달러 (85위) |
약 4,500 달러 (117위) |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경우 서로 라이벌격으로 여겨지는데 아직 여전히 태국이 가장 경제력이 높은편이다. 작년에 드디어 베트남이 필리핀을 국가 총 GDP에서 역전을 하게 되었으며 추후에는 지속적으로 격차를 벌려나갈것으로 예상 되고있다. 역시나 베트남의 경제 성장세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필리핀의 경우 국가 총 GDP는 IMF에서 2023년 4월에 발표한 올해 예상치에서는 현재 36위에 위치해있다. 참고로, IMF에서는 매년 4월과 10월에 GDP 예상치를 발표하는데 대게 10월에 발표하는 예상 GDP가 그해 GDP 확정치와 어느정도 비슷하다. 그러므로 4월 예상치는 예상치일뿐이며 10월에 발표되는 수치를 보는게 어느정도 정확한편이라고 보면 된다. 아직 10월까지는 시간이 있으므로 일단 4월 발표치로만 보자면 필리핀은 세계 36위 규모의 GDP를 보여주고있으며 1인당 GDP 순위는 세계 125위에 위치해있다.
필리핀의 경우 내부적인 정치상황도 불안하며 특히 세계적으로도 부정부패 비리가 심각한 국가로 알려져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내수 경제를 뒷받침할만한 1억 이상의 거대한 인구를 보유했다는점에서 필리핀은 언제까지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는 계속 뽑힐거다. 다만, 이런 젊고 거대한 인구 규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국가가 고속 성장을 통해 중진국 그리고 선진국으로 넘어가는건데 현재 필리핀의 상황이 좋진 않다.
기본적으로 자국을 대표하는 산업이 없을뿐더러 그나마 있는 고급 인력들은 해외유출이 심각한편이며,
가장 큰 문제점은 필리핀은 필리핀인들이 해외에 취업해서 자국으로 송금해서 생활하는 가구들이 무려 인구의 10%, 약 1200만명이나 된다는점이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가족중에 해외에 취업해서 자국으로 월급을 송금해서 그 돈으로 생활하는 가구들이 많다보니 일반적인 필리핀인들의 소득 수준보다 높은 소비력을 보여준다. 때문에 물가가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정작 필리핀 본토에서 정상적으로 취업테크를 밟고 일하거나 일반적인 알바를 하는 필리핀인들은 자국의 물가가 굉장히 높게 느껴지게 되므로 가난한 생활을 악순환적으로 하게 되는것이다.
이 이야기는 빈민층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교육이나 출세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중산층으로 편입할 방법이 없다는것이다. 참고로, 필리핀의 식료품 물가는 1인당 GDP가 10배가 넘는 대만보다 비싸며, 무려 프랑스, 독일과 같은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각종 해외 전망치에서 국가별로 경제 성장이 유망할거라는 국가 목록에서 필리핀은 제외되지 않으며 항상 들어가있는편이다. 1억이 넘는 엄청난 인구와 여전히 엄청난 출산율(2.75)이 큰 가산점을 받는건데 개인적으로 필리핀이 이런 젊고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5년뒤 10년뒤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국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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