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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관련

노가다(건설현장) 인식이 나쁜 이유

by 모드니:)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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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건설현장) 인식이 나쁜 이유

이런 저런 이유로 현재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당장 내일이라도 그만두고 떠날 수 있다" 는 장점 하나로 지금까지 하고있다. 조금만 더 여건을 갖추고나면 정말 미련없이 떠날거다. 하지만 문득 이 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렇게 블로그에 매일 기록을 남겨보려고한다. 그리고 앞으로 잠깐 혹은 당분간 기약없이 건설현장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얄팍한 도움의 지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전에 첫 타이틀이 "노가다, 건설현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나쁜 이유"에 대해 말해보려고한다. 진짜 매일 느끼는거지만 건설현장일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말 스스로들 알아서 자신들의 가치를 낮추는것같다. 일단 사진부터 보고 시작하자.

아침에 일과 시작하기전, 점심시간이면 현장 근처는 여지없이 쓰레기 투성이다. 금연 구역이라고 적혀 있지만 다 소용없다. 일단 내가 먹는자리, 담배피는 자리가 그냥 쓰레기 버리는곳임. 본인들 집에서도 이렇게 행동하는지 궁금하다. 다들 나이도 한참 먹다못해 황혼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대체 왜그러는지 모르겠다. 시민의식이 낮다고 일반화 시키기는 싫지만 매일 이런 현상을 지켜보면 진짜 이 사람들은 답이 없음을 느낀다. 심지어 쓰레기 버리는곳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그냥 저러고 간다. 물론 중국인 근로자들도 어마어마하게 쓰레기 버린다. 하지만 중국인 근로자들만을 욕하기에는 한국인 근로자들도 마찬가지기다. 이러한 모습을 지나가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인식들이 어떻게 느껴질까? 본인들 스스로 가치를 낮추고 있는 모습은 안보고 그저 "사람들은 현장일하는 사람들을 무시해! 이래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니라고 생각해! 사람들 인식이 변해야해!" 라고만 주장하기에는 일단 스스로들이 바뀌어야하지않을까?

캔음료 마시고 쓰레기통에 버리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인걸까? 점심시간에 이런 모습들 보고있으면 가관이다. 더한 표현도 하고싶지만 참는다. 설마 이러고 집에 돌아가서 자녀들에게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해" 이런 교육을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못해도 40~50명이 단체로 저러고 있는 모습들을 매일 본다 정말로. 체감상으로 중국인 50% 한국인 50% 비율같다. 먹고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어려운일 아니다 본인이 먹은건 치우고 가자.

쓰레기마대가 넘쳐있으면 매너상 옆으로 갈아놓고 채우던가 해야하는데 그런거 없다. 그냥 쓰레기통 반경 1m는 전부 쓰레기통으로 인식하는듯하다.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행동하면서 한국은 노가다(건설현장) 인식이 나쁘다고만 불평 불만하기에는 본인들이 스스로 자초하고있기에 그냥 계속 사람들이 낮게 생각하는 인식들을 바꾸려는것보다 받아들이는게 속편할것같다.

여기도 역시 흡연금지 구역이였는데 그냥 저러고 있길래 대놓고 바닥에 쓰레기들 사진 찍고 돌아다녔더니 움찔움찔하기만 할 뿐 여전히 당당하게 담배만 피고있음. 말 그대로 아무런 의식이 없어보였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뒤에 편의점 도시락, 라면 먹다 남은것도 그냥 두고갔다. (저분들은 거의 30분동안 저기서 줄담배만 피고 죄다 바닥에 버리고 있었다는게 함정)

여기도 편의점 앞이라 이러면 당연히 안되지만 그나마 이게 양반으로 보일지경이다. 박스안에다 버려줬으니 쓰레기 버리기는 편하니까. 다시 말하지만 노가다(건설현장) 인식이 나쁘다고만 말하지말고 본인들 스스로가 스스로의 가치를 높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인식은 자연스레 올라갈거다 한국인들이 예전처럼 마냥 현장 기술직들을 무시하기만 하지는 않고 이제는 기술직을 기술직으로 받아들이고있는 시대이기에 이제는 정말 현장일하는 사람들 한명 한명이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첫 현장일 포스팅부터 이런 글을 써서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뭐 좋은것만 쓸수는없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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