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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관련

노가다 일용직 인식과 일당 : 노가다가 어때서?

by 모드니:)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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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흔히 말하는 노가다를 하고 있습니다. 노가다라는 표현이 좋지 않은것은 알고 있지만 대부분 검색을 노가다라는 단어로 들어오시니 어쩔수없이 저도 사용하고는 있지만 엄연히 고쳐나가야 할 단어인건 알고 있습니다.

 

흔히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하면 다양한 반응들을 볼 수 있는데 정말 궁금해서 질문하는 "요즘은 노가다 일당이 어때요?" 부터 시작해서 "왜 노가다 해요?" "빚이 있어요?" 등등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에서 나오는 질문들이 아직도 상당히 많은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건 기공이 아닌 일반 일용직 잡부들을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공과 잡부의 차이에는 관심이 없으며 관심이 없으니 모르기에 저런 분류는 의미없고 타일공, 미장공, 도배공, 일반 일용직 잡부 상관없이 그냥 건설현장 노가다로 인식하는게 아직도 사실입니다. 다만 요즘은 조금씩 기술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것도 어느정도 피부로 느낄만큼 인식 변화가 보이긴하지만말입니다.


 

곰방 옮기느라 죽을뻔

 

그런데 일용직으로 노가다를 한다고해서 정말 사회적으로 밑바닥일까요?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하루 하루 연명하는 직업일지몰라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위한 그저 많은 스텝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뭐든지 할겁니다.

 

흔히 말하는 수저론으로 이야기하자면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지도 않은 정말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저지만 노가다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스스로 제가 목표로 하고자 하는 일이 있기에 그리고 그 단계로 가기까지는 최소한 이 직업이 현재 상황에서는 필요하기에 저는 묵묵히 하는겁니다. 
 
보이지 않은 계층이 존재하며 계층간에 이동이 불가능한 시대라고 이야기들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평생 신세한탄만하며 사회에 불만만 가지다가 죽기엔 제 인생이 너무 소중합니다. 저는 제 주변에 절대 피해주지 않고 제 능력으로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살겁니다. 
 
그리고 잠깐 현실로 돌아오자면 노가다 일당이 생각만큼 나쁜것도 사실 아닙니다. 일반적인 일용직 잡부 기준으로만 봐도 요즘은 최소 일당이 14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여기서 인력사무실에서 10%를 수수료와 고용산재보험 명목으로 가져갑니다. 그럼 실질적으로 수령하는 금액은 125,000원입니다. 한달에 일반적인 직장인들처럼 약 23일정도 근무한다치면 실수령은 287만원입니다. 많다고는 보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적지도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용직 청소

 

물론, 좀더 많은 돈을 벌고자하면 노가다가 아닌 다른 직업을 단기간이라도 고소득쪽으로 알아볼수있겠지만 저같은 경우 현재 생활패턴이 일정해야하기에 16시에 칼퇴근하는 그리고 언제든지 이 직업을 떠날수 있도록 월 계약에 종속된게 아닌 하루 하루 일일 계약으로 일할수있는 직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는겁니다. 
 
혹시라도 이쪽 세계로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생각중이신분들이 계신다면 본인의 화려했던 과거에 한탄만 하지마시고 오셔서 목표로 하시는 금액과 기간에 맞춰서 성실히 생활하시다보면 반드시 화려하셨던 자신의 과거로 어느새 다시 돌아갈 기회와 발판이 마련되어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어디든지 호황보다는 침체가 많은 경기입니다. 경제는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기 마련인데 다가올 호황기에 대비해서 전문 용어로 존버해서 다들 원하는바 이루면서 편하게 살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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