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방산시장에서 이득을 보고 있는 국가중에 하나는 대한민국이죠. 좋다고 표현하기도 그렇다고 싫다고 표현하기도 애매한 포지션입니다. 작년에 가장 핫했던 이슈중에 하나가 바로 KF-21 보라매 전투기였는데요. 해당 전투기에 대한 각종 재원이라던가 여러가지 내용들은 이미 많이 나와있으니 별도로 포스팅을 하진 않고 오늘은 왜 한국은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걸까에 대한 포스팅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영국/이탈리아/일본
2022년 12월 일본이 방산 강국인 영국과 이탈리아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개발하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6세대 전투기이며 2035년까지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를 능가하는 미래형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발표한겁니다. 미국 역시 여기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영국이 주도할것이며 이탈리아와 일본은 개발참여를 하겠다는겁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길수밖에 없는게 타국가들은 지금 6세대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한국은 왜 하필 현재 4.5세대를 개발하냐는거죠. 물론 5세대를 염두해두고 개발중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1세대가 뒤쳐집니다. 여기에는 아무래도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먼저 한국의 경우 전투기 자체 개발이 처음입니다. 현대의 스텔스 전투기는 첨단과학이 집약된 기술의 결정체라고 불리는데 애초에 사업성 계획이 처음 발표되던 시점인 2004년~2007년 시점에는 6세대라는 개념 자체도 없었으므로 고려 대상도 아니였을겁니다. 또한 어쨋든 추후에 다음 세대 전투기들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일단 4.5세대부터라도 제대로 만들고 시작해야 다음 세대로 넘어갈 기술이 누적된다라는 판단도 있었던것으로 보여집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사칙연산도 안배우고 다짜고짜 등차수열, 등비수열부터 할 순 없으니까요.
2023년 후반기~2024년 1분기 | 잠정전투용적합판정 및 방위사업추진위원회 Block-1 양산 승인 |
2024년 | KF-21 무장시험 및 Block-1 초도 양산 예정 |
2026년 | Block-2 개발 사업 시작 |
2028년 | Block-1 40기 실전배치 완료 및 Block-2 개발 완료 |
2029년 | Block-2 80기 양산 시작 |
2032년 | KF-21 120기 실전배치 완료 |
현재 계획대로라면 2032년이 되면 실전배치가 KF-21 보라매 전투기 120기 실전배치가 완료됩니다. 이후 계획대로 된다면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약 3년뒤 2035년에 영국/이탈리아/일본의 공동개발 6세대 전투기가 등장하는 시점입니다. 아마 한국의 경우 미국에서 6세대 전투기가 나오면 F-35A/F-35B를 도입했던것처럼 추가로 도입할게 분명합니다. 그러면서 KF-21를 기반으로 6.5세대이상의 전투기 개발에 다시 또 착수할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른 국가들이 앞서간다고 마냥 초조해할게 아니라 일단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걸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반을 다져야 위로 올라갈수있습니다.
모든 국가가 6세대를 운용할수 없다
전투기는 보유하고만 있어도 상당한 유지비용이 들어가는 기체입니다.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6세대 전투기를 운용할수는 없습니다. 전세계 탑급 국가 10개국 안쪽에서나 운용할겁니다. 예로 아무리 미국의 첨단 전투기들이 즐비해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수입하는건 한국의 FA-50 경공격기죠. 이유는? 저렴하니까 그리고 적당히 좋으니까
모든 국가들의 경제력이 동일한것은 아니기에 KF-21 역시 방산 수출 시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기체가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상위권 국가들이 아닌 미들급 국가들은 타겟으로 수출하겠죠.
인도네시아
+ 인도네시아의 경우 개발 미납금으로 말이 많은데 사실 인도네시아를 어떻게든 참여시키고 있는 이유는 결국 수출 때문입니다. 최소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끝까지 끌고 가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구입해야하는 KF-21의 일정 수량은 확보하는거니까 데려가는중인데 상당히 인도네시아가 부정적인 생각이 들도록 행동하는건 이래저래 사실이긴합니다.
참고로, KF-21 보라매의 총 사업비는 8조 5,000억원이며 여기서 인도네시아는 전체 개발비용 20%를 납부하기로 계약했으며 규모는 1조 7,000억원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하는 일은 이것만이며 개발과정에서의 "기술적인 기여도"는 전혀 없는 제로입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는 자국내부에서 지금 이 사업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여론을 통해 분담금을 더 낮추면서 기술이전 100%와 대외수출권을 요구하는 협상기술을 선택중이라 굉장히 근시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있는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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